팔짱 낀 한 남자, 침묵으로 외친 저항 – 아우구스트 란트메서 이야기
📸 1936년 6월 13일, 독일 함부르크 조선소
수많은 노동자들이 나치식 경례를 하며 히틀러를 환영하던 그날,
한 남자는 팔짱을 낀 채 경례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우구스트 란트메서(August Landmesser).
그 순간을 담은 사진은 훗날 “나치 경례를 하지 않은 남자”라는 상징이 되었죠.
🧑🏭 나치당원이었던 그가 왜 저항했을까?
- 1931년, 일자리를 얻기 위해 나치당에 가입한 란트메서는
1935년 **유대인 여성 이르마 에클러(Irma Eckler)**와 사랑에 빠집니다. - 이 결혼으로 그는 나치당에서 제명되고,
뉘른베르크법에 따라 결혼은 무효가 되었죠. - 하지만 그는 이혼하지 않았고, 가족을 지키려 했습니다.
🚫 경례 거부의 상징적 순간
- 1936년, 해군 훈련함 진수식에서
모두가 히틀러에게 경례하는 가운데,
팔짱을 낀 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는 란트메서가 포착됩니다. - 이 사진은 훗날 디 차이트(Die Zeit) 신문에 실리며 전 세계에 알려졌고,
양심적 저항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 그 후의 삶 – 사랑과 저항의 대가
- 1937년, 아내와 함께 덴마크로 도피하려다 실패하고
‘인종오염죄’로 고발되어 강제수용소에 수감됩니다. - 아내 이르마는 게슈타포에 체포,
둘째 딸을 감옥에서 출산한 뒤 안락사 센터에서 살해당합니다. - 란트메서는 1944년 크로아티아 전선에서 실종,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가족의 기억과 역사적 논란
- 사진 속 인물이 란트메서가 맞는지에 대해
다른 가족들도 주장했지만,
그의 딸 이레네 에클러는 확신을 가지고
아버지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겼습니다.
📝 마무리
모두가 팔을 들던 그날,
한 남자는 팔짱을 끼고 침묵으로 외쳤다.
그의 저항은 총도, 구호도 없었지만
역사 속 가장 강력한 ‘아니오’였다.
히틀러에 저항한 사람들과 뉘른베르크법의 어두운 그림자
🧑⚖️ 뉘른베르크법: 법으로 만든 차별
1935년, 나치 독일은 **‘뉘른베르크법’**이라는 이름으로 두 가지 악명 높은 법률을 제정합니다:
- 독일인의 피와 명예 보호법
- 유대인과 독일인의 결혼 및 성관계 금지
- 유대인은 독일 국기 사용 금지, 45세 이하 독일 여성 고용 금지
- 국가 시민법
- 독일 혈통만이 시민권을 가질 수 있음
- 유대인은 정치적 권리 박탈, 공직·전문직 진출 금지
이 법은 단순한 차별을 넘어, 유대인을 법적으로 ‘국민이 아닌 존재’로 규정하며
홀로코스트로 이어지는 제도적 기반이 되었어요.
🧍♂️ 히틀러에 맞선 사람들 – 침묵 속의 용기
히틀러의 독재에 저항한 인물들은 다양했습니다. 그들은 군인, 학생, 지식인, 노동자였고,
그들의 저항은 삐라 한 장, 폭탄 하나, 침묵의 행동으로 표현되었죠.
🔹 게오르크 엘저 – 고독한 암살자
- 1939년, 히틀러 연설장에 폭탄을 설치
- 히틀러는 13분 일찍 자리를 떠나 살아남음
- 엘저는 체포되어 고문 후 처형됨
“전쟁을 막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행동했다.”
🔹 백장미 그룹 – 뮌헨대 학생들의 양심
- 소피 숄, 한스 숄 남매가 주도
- 히틀러의 범죄를 고발하는 전단지 배포
- 체포 후 즉결처형, 마지막까지 양심을 지킴
“우리는 침묵하지 않겠다. 양심은 죽지 않는다.”
🔹 크라이자우 서클 – 지식인의 저항
- 교수, 정치인, 종교인 등이 모여 히틀러 암살과 독일 재건 구상
- 작전명 발키리의 기반이 되었으며, 대부분 처형됨
“민주주의는 제도보다 사람이다.” – 한스 페터스
📚 뉘른베르크법의 영향 – 차별에서 학살로
영향 내용
시민권 박탈 | 유대인은 독일 국민이지만 시민권 없음 |
경제적 고립 | 유대인 상점 폐쇄, 직업 제한, 재산 몰수 |
사회적 낙인 | 여권에 ‘J’ 표시, 이름에 ‘이스라엘’·‘사라’ 강제 |
이민 제한 | 출국 시 재산 90% 세금, 행선지 부족 |
학살로 연결 | 1941년부터 ‘최종 해결책’ 실행, 대량 학살 시작 |
📝 마무리
법으로 만든 차별은 침묵 속에서 자라나고,
침묵을 깬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외쳤다.
히틀러에 저항한 이들의 용기는,
지금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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