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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공부중/삽십육계

조호리산(調虎離山:15/36계) ;고사와 전략적 응용

by axles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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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리산(調虎離山)은 삼십육계(三十六計) 병법 중 하나로, "호랑이를 산에서 유인하여 싸운다"는 뜻을 가집니다. 이는 적이 유리한 지형에서 싸우는 것을 피하고, 아군이 유리한 지형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적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이 계책은 고대 중국에서 여러 번 활용되었으며, 이후 군사 전략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스포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응용되었다. 오늘날에도 "경쟁 상대를 본래 강점이 있는 곳에서 제거하고, 자신의 유리한 환경에서 싸운다"는 개념은 여전히 유효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랑이를 산속에서 유인해 낸다

 

[호랑이를 산속에서 유인해 낸다.]라는 말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는 호랑이를  깊은 산속에서 유인하여 평지로 내몬 후 죽이는 것, 둘째는 호랑이를 내몰아 산 위에서 평소 호랑이에 의지하여 날뛰던 여우를 천천히 없애는 것이다사람에게 적용할 때는 주요 위험인물을 그의 확고한 근거지에서 유인해 내어 반항의 발판을 잃게 만든 후에 천천히 그를 제거하거나 측근의 인물을 내쫓아 그의 힘을 약화시킨 뒤 점차적으로 그를 제거한다. 한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호랑이가 개를 복종시킬 수 있는 것은 발톱과 이빨 때문이다. 만일 호랑이가 발톱과 이빨을 떼어 버리고 개가 그것을 사용한다면, 호랑이는 거꾸로 개에게 복종해야 할 것이다.]

이는 아주 좋은 설명이다. 역사적으로 이 계략은 정권 다툼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었고 후세에 올수록 점점 더 다양해졌다. 일반적으로 정권다툼은 이득을 챙기는 수단으로써 이득을 얻는 것이야 말로 정권다툼의 목적이다. 이권을 둘러싸고 정권다툼을 하지 않은 바보는 없고, 권력유지 없이 이득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자신의 포부를 펼치려면, 반드시 권력을 손에 넣어야 한다. 만약 권력을 휘두르고 위엄 있는 태도를 부리지 못한다면, 설령 가슴속에 무기를 숨겨 두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없고,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더라도 드러내 보일 때가 없다.

강태공이 권력을 손에 쥐었을 때는 적장을 베거나 봉신 할 수 있었지만, 권력이 없었다면 소금장수에 불과했을 것이다. 요 임금은 필부 출신이라 자신의 이웃을 다스릴 수 없자, 남쪽으로 옮겨 가서 왕이 되어 법률을 엄격히 정비했다고 한다. 세상의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닭털이 군령을 전달하는 화살로 바뀌고 무수한 영웅호걸들이 뜻을 이루지 못하면 보검이 도살용 칼로 쓰이는 법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저마다 권력 때문에 다투고 사사건건 이해타산을 맞춰 보면서 서로 아웅다웅 배척하여 누가 호랑이고 누가 사냥꾼인지 뒤섞여 버렸다. 호랑이를 산속에서 유인해 내는 것은 호랑이를 잡는 계략의 하나로, 목적은 상대방으로 저항력을 약화시켜 자신의 위험을 덜게 하는 데 있다.

 

한신(韓信)의 배수진(背水陣)과 조호리산

 

한신(韓信)은 중국 한나라 초기에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명장으로, 특히 창의적인 전술을 활용해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중에서도 조나라와의 전투에서 사용된 배수진 전략은 조호리산의 원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조나라 군대는 성에 주둔하며 방어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성 안에서 싸우면 조나라 군대는 절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에 한신은 그들을 성 밖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었다.

한신은 일부 병력을 강가에 배치하여 퇴로가 없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조나라 군대는 이를 보고 "한신의 군대가 절박한 상황이다"라고 판단하여 성을 떠나 야전에서 싸우기로 결정한다. 한신은 조나라 군대가 성을 비운 순간을 놓치지 않았는 데 ,  미리 잠복해 있던 병력을 동원하여 성을 점령하고, 조나라 군대를 포위하는 방식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 사례에서 조호리산의 전략적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적을 본래의 유리한 위치에서 끌어내어 싸움의 주도권을 아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제갈량(諸葛亮)의 전략적 유인술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지략을 활용하여 적을 유인하고 전장을 조정하는 데 능숙하다. 특히, 제갈량이 오나라와 연합하여 위나라를 공격할 때, 그는 조호리산의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위나라 장군 **사마의(司馬懿)**는 수성 전략을 고수하며 성 안에 머물러 직접적인 전투를 피했고, 이에 제갈량은 위군을 성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다. 그는 먼저 위나라 군대가 자신감을 가지도록 유도하기 위해 일부 병력을 후퇴시키는 전략을 사용한다.

사마의가 이 계책에 넘어가 성 밖으로 군대를 이동시키자, 제갈량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복병을 배치하여 공격을 감행했는 데 이 사례 역시 조호리산의 전략적 가치가 잘 드러나는 전술적 접근 방식이다.

 

조호리산의 전략적 응용

 

이 전략은 단순히 군사적 전술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1. 비즈니스 전략

     기업 간 경쟁에서 상대를 불리한 환경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자주 사용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경쟁자를 강점이 없는 지역으로 유도하거나, 상대가 익숙하지 않은 조건에서 경쟁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2. 정치 전략

   정치적 논쟁에서 상대를 불리한 상황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종종 활용된다. 이를 통해 상대가 취약한 영역에서 논쟁하도록 유도하여 우위를 점할 수 있다.

3. 스포츠 전술

   스포츠 경기에서도 상대를 불리한 조건으로 몰아가는 전략이 유용하다. 예를 들어, 상대 팀의 주전 선수를       수비로 집중시키면서 공격 기회를 제한하는 방식이 있다.

조호리산은 적을 불리한 환경으로 유도하여 승리하는 전략으로,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전략은 단순히 군사적인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현대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역사의 지혜는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제공합니다. 조호리산과 같은 병법을 이해하면 전략적 사고를 키울 수 있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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