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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공부중/삽십육계

부저추신 (釜低抽薪:19/36계) :가마솥 밑에서 장작을 꺼내다

by axles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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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밑에서 장작을 꺼낸다]라는 말은 북제 때 위서 (魏書)를 편찬한

 

 북조삼재자(北朝三才子) 위수가 양 조문을 쓴 것을 근거로 한다.이는 [장작을 뽑아내 끓는 것을 멈추게 하고, 풀을 깎는데 뿌리를 없애 버린다]라는 두 구의 말이 연역된 것으로, 근본적인 일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가마솥 밑에서 장작을 꺼낸다] [끓는 물을 잠시 꺼냈다가 다시 부어 끓는 것을 막다]는 동위어이나 의미에서는 차이가 있다. 후자는 일이 발생한 다음 방법을 강구해 일이 악화를 늦추거나 막는다는 뜻으로 이는 일시적인 것을 잠시 모면하는 표면적인 해결방법이다.

[가마솥 밑에서 장작불을 꺼낸다]는 것은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거나 발생 후 철저히 수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근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쟁에서 사용되면 [가마솥 밑에서 장작을 꺼낸다]는 속속들이 들추어내는 전술 인다. 적과 대치할 경우, 정면의 주력 공격을 피하고 상대방의 막후에서 힘을 쓰고 측면에  서 몰래 음모를 꾸미고 방해하여 배후의 기반을 무너뜨려서 상대방을 부지불식간에 바람 빠진 가죽공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다. [서유기]에서 나온 손오공은 이[가마솥 밑에서 장작을 꺼낸다]라는 계책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였다, 당삼장이 서천으로 불경을 구하러 갈 때, 도중에서 만나는 요마를 자신이 당해 낼 수 있으면, 단번에 물리치고 당해낼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요괴의 내력을 조사하여 어느 쪽이 신성인지를 확실하게 살핀 후에 즉시 달려가서 요마의 두목을 보자고 청해서는 일을 벌여 놓은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고 애걸복걸했다. 결과적으로 牛魔왕이 이런 식으로 태상노군(太上老君)을 끌고 천상으로 돌아갔고, 황포괴(黃抱怪)도 껄껄 웃는 미륵불에 의해 압도당했다. 이러한 것들이 소위 속속들이 들추어내는 전술이다.


[속속들이 들추어내는 전술]교묘한 사용은 들어도 소리가 없고 보아도 형태가 없고 천지와 같이 무궁하고 음양과 같이 알아채기 어려우며 몰래 가고 떳떳하게 오며 남몰래 보내는 수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술수에 무너지면서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손자병법]에서는 [작디작아서 형체가 없는 지경에 이르고 신묘하디신묘해서 소리가 없는 정도에 이르러서 능히 적의 사령이 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사령이란 적의 생사를 장악할 수 있는 자를 가리키며 천상의 사명신(司命神)과 같다. 전투 중에 이미 주도권을 잡고 적의 의지와 적들의 행동을 당혹스럽게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남모르게 사람을 해치는 공격의 하나로, 유언비어를 만들고 교란시키고 괴롭히는 방법을 배합해서 싸우지 않고도 적을 굴복시키는 무기이며 한 번 싸워서 적을 굴복시키는 병기이다.


애정의 세계, 상업의 세계, 전쟁의 세계 혹은 정치무대를 막론하고

<부저추신>은 가장 잔인한 음모여서 큰일에는 큰 효과가 있고 작은 일에서는 작은 효과가 있다. 애정의 세계에서 쓰이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런 실례가 있다, 을 두 사람이 동시에 한 여자 직원을 따라다녔는데, 을이 여자와 비교적 가까웠고 갑은 명백히 열세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가마솥 밑에 장작을 꺼낸다]라는 계책을 생각해 내어 백모정책(伯母政策)을 추진, 여자의 어머니 앞에서 정성을 다하는 방법을 동시에 진행하여 대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상업의 세계에서는 더욱 괴이하고 음험하다.

과거 어느 은행이 많은 고객을 유치하였다. 그 은행가는 이를 보고 교만해져 남을 업신여겼기 때문에 또 다른 은행가인 갑모의 시기를 자초하였다. 갑모는 그를 방해하려고 십여만 원의 활동비도 아까워하지 않고 부하들을 시켜 상대편 은행에 보통 예금을 개설하게 하였다. 그리고 일주일이 채 못 되어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예금을 인출하여 상대를 교란시키는 한편, 이 은행 자본에 문제가 생겼다고 유언비어를 퍼트렸다. 이 때문에 다른 예금주들은 불안해져서 분분히 은행에 와서는 예금을 인출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은행은 파산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상업계에서 보이는 험악함은 그 어느 것보다 끔찍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인들은 비록 표면적으로는 [미소정책 (微笑政策]을 사용하지만 이윤이 있는 곳에서는 누구든지 믿지 않는다. 부자, 형제 심지어는 부부간에도 일단 이해관계가 충돌하게 되면 물과 불로 바뀌어 골육은 가짜가 되고 돈이 친척이 된다. <병법삼시육계, 한기욱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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